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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7번방의 선물 실제 주인공 故정원섭님 부고 소식을 듣고..

by 줄기세포클리닉 셀피아의원 2021. 6. 8.

7번방의 선물 실제 주인공 故정원섭님 부고 소식을 듣고..


7번방의 선물이라는 영화가 유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얼마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었는데요.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다가 얼마나 울었었는지 모릅니다.

‘7번방의 선물’이라는 영화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영화 내용에 대해 짧게 소개 먼저 드릴게요.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이상한 놈이 들어왔다! 그는 바로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에게 떨어진 미션은 바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된 '용구' 딸 '예승'이를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는.것! 2013년 새해, 웃음과 감동 가득한 사상초유의 합동작전이 시작된다! 』

장르가 코미디라서 정신없이 웃으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정말 많이 울었었는데,이게 실화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많이 울었는데요. 심지어 영화를 보고 7번방의 선물 실제 주인공 故정원섭님을 찾아 봤는데 올해 3월에 돌아가셨더라고요.

얼마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도 故정원섭님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고 해서 그 영상까지 찾아봤는데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출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故정원섭님은 본인이 범인이 아니라고 수 차례 이야기했지만 가혹한 고문을 당해 그 당시에는 거짓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고,최종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모범수로 수감 생활을 해서 15년 2개월의 긴긴 옥살이 끝에 성탄절 특사로 석방이 되셨는데요.

그 이후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었던 변호사들과 재심에돌입했지만, 재판부는 “30년 만에 진술을 번복한 증인들의 증언이 신빙성이 없다”며 재심 청구를 기각했어요.

하지만 결국 7번방의 실제 주인공 故정원섭님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해 2008년 무죄를 선고 받으셨는데요. 그러나, 정씨를 고문한 경찰들은 7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탓에 아무런 처벌을 받지 못했다고 해요.

심지어 피해자분이 국가로부터 받은 형사 보상금 9억 5000만원은 그간 옥살이와 소송으로 진 빚을 갚는데 사용했고요.

그래서 정원섭님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고, 1심에서 26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정원섭이 배상금을 받을 수 없다고 판결했어요.. 형사 소송 확정일로부터 6개월 안에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해야 하는데 10일이 지났다는 것이 이유라고 하는데 정말 화가납니다!

1심 진행 당시까지만 해도 3년 이내였던 손해배상 소멸시효가 갑자기 6개월로 바뀌었다는게 말이 되나요..?


결국故정원섭님은한 푼도 배상받지 못했고, 치매 탓에 점점 기억을 잃어가셨습니다.

왜 이런 분에게 치매와 같은 시련이 찾아온 건지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주변 사람,그리고 자신에 대한 기억마저 잃어가게 만드는 것이 치매인데 정원섭님은 그 와중에도 고문에 대한 기억만큼은 잊지 못해 “고문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꼬꼬무에서 그 영상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치매로 인해 대부분의 기억을 잃어서 다른 말에는 대답도 잘 못하시는데 그 순간을 잊지 못하신 게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정원섭님은 그렇게 고문 후유증으로 지병을 앓던 중 합병증으로 지난 3월 28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참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던 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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